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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사사로운 철학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쇼펜하우어의 '삶과 의지로서의 표상'과 니이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매료되었다.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읽었다. 처음에는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적인 철학에 접촉했고, 그를 이해하고 넘어서려면 니이체를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에 이끌려, 니이체의 초인론을 찬양하는 문구들을 일기장에 써놓았다. "시들어간 낙엽에서 어찌 슬픔을 찾을 수 있는가, 그리고 시들어져 간 것으로 하여금 그대에게서 재빨리 도망치도록......" 니이체의 철학이 거의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 차 있어서, 나만의 해석과 사사로운 철학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나는 문학을 꿈꾸게 되었다. 어쩌면, 문학과 삶이란 '현실의 외로움과 절망에서 벗어나려는 반.. 2023. 11. 1.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스윗해요 민음사의 세계 문학전집 중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이라는 소설을 즐겁게 읽었다. 남미의 독특한 분위기와 이국적인 음식, 그리고 가장 어린 딸이 가정을 돌보는 역할을 맡게 되는 시대적 배경이 잘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가장 어린 딸인 티타로, 그녀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사람들의 이성적인 감정을 차단하는 것은 전통이라는 핑계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이 작품은 개인의 자유 의지보다 가족 내에서 부여받는 역할이 우선시되는 억압적인 시대 배경 속에서, 그런 관습에 맞서는 세 자매의 삶을 다루고 있다. 결국, 그들 각자가 얼마나 저항했느냐에 따라 그들의 삶의 가치가 결정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로사우라는 가장 비참.. 2023. 11. 1.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가슴이 미어진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한 가정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제제는 실직한 아버지, 공장에서 일하는 어머니, 세 명의 누나들과 장난꾸러기 형, 그리고 동생 루이스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제의 가정은 가난하며, 크리스마스에도 선물이나 맛있는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제제는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고 명랑함을 잃지 않습니다. 또한, 영리한 제제는 스스로 글을 읽는 방법을 익힐 정도로 똑똑하지만, 평소에는 장난을 많이 치고 매를 많이 맞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글로리아 누나만이 제제를 도와주는 지지자입니다. 어느 날 가정은 이사를 가게 되고, 새로운 집에는 멋진 큰 나무들과 작고 조그만한 오렌지라임나무가 있습니다. 큰 나무들은 형과 누나들이 차지하고, 제제는 작은 나무를 가지게 됩니다. 제제는.. 2023. 10. 31.
시지프 신화 독후감, - 니체를 열광적으로 인용한 책 시지프 신화 한 해가 거의 끝나갈 때면, 그 해 동안 읽었던 책들을 되짚어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짜곤 한다. 최근에 읽었던 이 책도 얼마 전에 읽었던 도덕경(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최진석)과 함께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카뮈가 이야기하는 부조리가 도덕경에서 말하는 '도(道, 대립면의 꼬임)'와 같다고 느껴졌다. 인간이 모든 것의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것과, 그런 이유 없이 존재하는 세상 사이의 '대립과 꼬임'이 바로 카뮈가 이야기하는 부조리라고 생각했다. 카뮈는 니체를 자주 언급한다.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마지막 장면에서 '영원회귀'를 떠올렸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이방인'과 같은 해(1942년)에 출간된 이 책에서는 니체가 열광적으로 인용된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엄마를 생각..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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