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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 신화 독후감, - 니체를 열광적으로 인용한 책

by 하이패스pss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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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 신화  한 해가 거의 끝나갈 때면, 그 해 동안 읽었던 책들을 되짚어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짜곤 한다. 최근에 읽었던 이 책도 얼마 전에 읽었던 도덕경(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최진석)과 함께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카뮈가 이야기하는 부조리가 도덕경에서 말하는 '도(道, 대립면의 꼬임)'와 같다고 느껴졌다. 인간이 모든 것의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것과, 그런 이유 없이 존재하는 세상 사이의 '대립과 꼬임'이 바로 카뮈가 이야기하는 부조리라고 생각했다.

카뮈는 니체를 자주 언급한다.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마지막 장면에서 '영원회귀'를 떠올렸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이방인'과 같은 해(1942년)에 출간된 이 책에서는 니체가 열광적으로 인용된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가 왜 일생이 거의 다 지나갈 때 '약혼자'를 만들었는지, 왜 새로운 시작을 시도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도 모든 것을 다시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방인' 마지막 부분, 민음사, 김화영 번역)

30세의 카뮈가 쓴 이 책은 인간이 언젠가는 자신이 30세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시지프 신화 책 표지에 찍힌 카뮈의 사진을 보며 그의 외모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세의 젊은 청년이지만 깊은 사유와 진지한 고찰을 통해 나보다 더 깊이를 보여준다. 이 책은 문학책이 아닌 철학책처럼 카뮈의 철학적 사유를 상세히 추적하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나는 카뮈의 문장을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책세상 김화영 번역과 열린책들 박언주 번역 두 권을 번갈아가며 읽었습니다. 번역에 불만이 있어도 두 권의 번역서를 동시에 읽음으로써 만족스럽게 독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에 따라 생활하는 카뮈의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을 굳이 복잡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글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게 쓰여진 느낌이었습니다. 

 

 

시지프 신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습니다. 내용은 어렵지만 그의 통찰력 있는 문장에 끌렸습니다. 때때로 그의 통찰력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했지만, 카뮈가 깊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그의 통찰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시지프 신화 그의 염세적인 태도 속에서도 삶을 긍정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의 논리적인 전개와 관점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의 결론도 매우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책의 앞부분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항상 실존주의에 공감해왔다.

 

 

그래서 카뮈의 실존주의적 접근법에도 공감을 했다. 그는 글을 쉽게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그보다 어려운 글쓰기를 선택했다. 시지프 신화 그런데 그가 니체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가 니체의 어려운 글을 따라한 것 같았다. 글이 어려웠지만, 울림이 있는 내용과 아름다운 문장, 그리고 통찰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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