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마침내,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을 크게 외치고 싶습니다... 몇 십 년 전부터 문학에 깊게 몰입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 책을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습니다... 이 책을 마침내 읽고 나서, 이는 참으로 감동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사실상,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일반적인 불륜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불륜을 저지른 여성이 그녀와 불륜 관계를 맺은 남자들에게 버림받아 비참하게 죽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책이 단지 불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이 책의 '스타일' 때문입니다. 매우 세밀하고 독특한 문학적 표현, 내용과 형식의 조화, 개성 있는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 사고를 통해 드러나는 캐릭터성, 그리고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문체, 인물, 내용을 통해 현대 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이 드러나는 부분이 그것입니다. 이 소설에서 느껴지는 현대 소설의 기운을 강하게 느끼며, 이 소설이 현대 소설의 원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전의 소설들에서 느꼈던 현대 소설과의 불일치감이 이 작품에서는 덜하니까요. 어쨌든, 이 책을 읽었고, 그것 자체로 큰 만족을 느낍니다. 십년 넘게 느꼈던 부담감이 한번에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보바리 부인'이라는 플로베르의 비극 작품은 아마도 한 번쯤 들어본 매우 유명한 고전소설일 것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저는 이 책을 읽었는데, 어머니께서 사주신 세계고전전집 중 하나였습니다. 제 나이에 비해 읽고 쓰는 능력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평생에 걸쳐 이해해야 할 비극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부족했을 것입니다. 보바리 부인이나 안나 카레리나, 채털리 부인 같은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저는 항상 생각했습니다. 마담 보바리 "왜 이런 한심한 여자들의 이야기가 고전 필독서인가?" 라는 것입니다. 그런 저는 이제 소설 속 엠마와 같은 나이가 되어, 다시 읽어본 고전은 역시 고전이었습니다. 비극적인 작품은 보이지 않는 작은 단서나 사건을 기발하게 연결하여 주인공의 성공과 몰락을 연결시킵니다.
어릴 때에는 눈치채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제는 보게 되면서 엠마를 이해하고, 동정하고, 비판해 나갔습니다. 엠마는 자신의 답답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을 선택합니다. 마담 보바리 그녀의 상대인 샤를 보바리는 누구보다도 우유부단한 남성입니다. 그의 직업은 어머니가 선택했고, 첫 번째 아내도 어머니가 정했습니다. 엠마가 소설에서 읽어온 가득한 재산과 무한한 사랑을 가진 남자는 샤를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이런 불일치하는 결혼은 약한 엠마를 환상에 빠지게 하고, 불륜과 사치, 향락의 함정으로 빠지게 했습니다. 이는 모두에게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마담 보바리 나는 아직 엠마와 같은 결말을 현실에서 보지 못했지만, 엠마와 비슷한 여성들은 충분히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꿈꾸며 살던 소녀가 아무래도 맞지 않는 남자와 결혼하게 되고, 그것을 오해하며 자신의 결혼생활을 불행으로 몰아넣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극적인 소설을 읽고 현실을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기도 전에 살아야 했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점차로 그녀를 이해하게 되고, 그녀의 죽음을 앞두고 동정하게 되며, 마담 보바리 그런 상황을 한탄하게 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소설 속 약사 오메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일을 스스로 저지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결혼 생활 중에 조금의 일상적인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고, 그럴 때마다 이런 비극적인 고전 소설들을 가끔 꺼내 읽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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