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 중학교 시절에 읽고 기억에 의존하여 내팽개쳤던 '독일인의 사랑'이라는 책을 다시 펼쳐봤습니다. 이 책은 언어학자인 막스 뮐러의 단 하나의 작품으로, 사랑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이런 플라토닉한 사랑은 누구나 꿈꾸었던 것이죠. 소유하지 않는 사랑, 댓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 필연적인 사랑이었습니다. 이 얇은 책 속에는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너무 많았습니다.
독일인의 사랑 어린 시절의 경이로움이 세상에 나와 완전한 축복으로부터 어두운 삶 속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살게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말하자면,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며 오로지 자연의 섭리에 따르기만 한다고 우리들은 서로 걷는 것, 말하고 읽는 것 등을 배운다고 하지만 누구도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랑은 우리들의 생명과 같은 것이어서 우리의 존재의 밑바탕이라고 사랑은 말했습니다. 독일인의 사랑 신이 바라지 않으면 아무리 하찮은 일도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된 기독교 교리로 들어갈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의 내부에서 계시를 깨닫기 전에 기독교 교리를 처음부터 계시로 여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의사가 마리아 공녀를 만나지 말라고해서 여행을 떠나는데, 슈베르트의 '그대가 있지 않는 곳에 행복이 있노라'를 들으며 잠에 듭니다. 내 생각에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막스 뮐러의 아버지가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시를 지은 낭만주의 작가 W 뮐러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어찌하여 삶을 장난으로 여기는지 궁금합니다. 어찌하여 하루하루가 자신의 최후가 될 수 있고, 독일인의 사랑 시간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영원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며,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과 향락을 하루하루 뒤로 미루는 것일까요.
일상 생활에서 자그마한 불행이나 고통을 당했을 때, 항상 신의 섭리라고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럴 때 인생을 의무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하나의 예술로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어의 활용은 어떤 작품보다도 우수하며, 단어 하나하나가 문장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지은이의 풍부한 지식과 동반한 비유가 독자를 상상의 세계로 데려가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합니다. 이러한 신비감을 안겨줍니다.
우리에게서 가장 선한 것이 우리에게 가장 사랑스러운 것이 되는데, 우리의 사랑 속에서 유용성과 무용성, 이익과 손해, 얻음과 잃음, 명예와 치욕, 칭찬과 비난, 그 외 이러한 유의사항들이 고려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독일인의 사랑 진실로 가장 고귀하고 선한 것은 그 자체가 가장 고귀하고 선한 것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우리에게 사랑스러운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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