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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 따듯하지만 슬픈 이야기

by 하이패스pss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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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세 아이들, 바로 소희, 미르, 바우를 통해 어른들의 세상을 그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그려낸 책입니다. 각 챕터마다 이야기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짐으로써 이야기는 더욱 생동감을 띠게 됩니다. 이 세 아이들은 모두 한 명 이상의 부모를 잃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미르는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보입니다. 그로 인해 화가 나면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합니다. 반면, 소희는 처음부터 친근하게 대하나, 감정을 잘 숨깁니다. 그래서 화가 나거나 슬플 때도 감정을 숨기는데, 이는 마치 가면을 쓴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바우는 소극적이며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그는 오직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들에게만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두 번째는 각자의 꿈입니다. 미르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하고, 소희는 작가로서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담은 비밀 일기장을 씁니다. 바우는 미술 심리 치료사를 꿈꾸며, 본래는 미술가를 꿈꿨지만 자신과 같이 심리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미술을 통해 치료를 제공하고 싶어서 꿈을 바꿨습니다. 이렇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세 친구, 미르, 소희, 바우를 상징하는 꽃이 있습니다. 미르는 엉겅퀴꽃, 소희는 하늘말나리꽃, 바우는 상사화를 상징합니다. 

 

미르와 소희를 대표하는 꽃 이름은 바우가 지어준 것입니다. 미르가 엉겅퀴꽃을 상징하는 이유는, 그 꽃이 겉보기에는 가시가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부드럽기 때문이고, 소희가 하늘말나리꽃을 상징하는 이유는, 하늘말나리꽃이 다른 꽃들과 달리 하늘을 향해 자라기 때문입니다. 바우가 상사화를 상징하는 이유는, 상사화는 꽃이 피면 잎이 나오기 때문에 서로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생각하는 장면은 바로 미르가 학교 운동장에서 여학생들과 싸우는 장면입니다. 미르는 어머니의 이혼과 친구들과의 이별, 그리고 낯선 시골로의 이사로 인해 매우 경계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친구가 되고자 하는 여학생들에게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이로 인해 미르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학교에 퍼지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날 체육 수업 시간에 미르는 아직 새 학교의 체육복이 없어서 이전 학교의 노란색 체육복을 입고 등장합니다. 여학생들은 이를 이유로 미르를 운동장에 선을 긋도록 반장인 소희에게 요청합니다. 소희는 미르에게 섭섭한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수행하라고 지시하지만, 미르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학생들은 미르에게 더 빠르게 움직이라고 협박하며, 미르가 계속해서 움직이지 않자 결국은 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미르가 눈물을 흘리지만, 여학생들은 여전히 미르에게 선을 그으라고 요구합니다. 소희는 이 상황이 미르에게 마땅한 처벌이라고 생각하지만, 바우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당황합니다. 그 후, 소희는 일기에 '나는 미르에게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았다'고 쓰지만, 그 글귀가 소희의 마음을 강하게 때리고 지나갑니다. 그래서 소희는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이 부끄러워합니다. 처음에는 나도 미르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라면 소희가 처음부터 친절하게 대해주었다면 친구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미르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미르는 평범한 가정에서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지고, 친구들과 헤어져서 시골로 이사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새 학기가 힘들었을 것이고, 미르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가시를 세우고 있을 것입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읽을수록 더 매력적인 책입니다. 이어서 '소희의 방'이라는 책도 있다고 들었는데,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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